정신영기금과 관훈클럽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0여년 전 한국 언론의 최우선적 과제는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확보였습니다. 그 문제는 오늘날 많이 해소되었지만, 한국 언론이 처한 상황은 다른 여러 요인들로 인해 더욱 엄혹해지고 당면한 과제도 복잡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언론 산업의 생태계가 크게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매체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언론의 품질은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나라들이나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 언론은 여전히 개선-발전되어야 할 점들이 많고 갈 길도 멀어 보입니다. 1957년 관훈클럽을 창립했던 선배 언론인들의 의도는 아마도, 우리 언론의 선진화와 그것을 위한 언론인들의 연구·친목이었을 것입니다. 그 뜻대로, 관훈클럽은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한국 언론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 왔습니다.
관훈클럽의 그같은 업적을 가능하게 했던 요인들 가운데 무엇보다도 물적 토대인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의 역할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기금은 1977년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쾌척한 종잣돈을 바탕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신영기금은 관훈클럽이 한국 언론의 선진화와 올바른 저널리즘의 확립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들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관훈클럽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조언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