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초청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개최일 :
2012-03-12
조회수 :
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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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일시:2012년 3월 12일(월) 오전 9시 30분

장소 :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

 

사회 : 김민배 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토론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성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강덕 KBS 해설위원

          박성원 채널A 정치부장

 

김민배(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사회):내외 귀빈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사회를 맡은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입니다. 12월 치러질 대통령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할 국회의원 총선이 오늘로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20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의 해라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관훈클럽은 이에 지난 7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토론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모셨습니다. 한 대표를 상대로 민주통합당의 총선전략과 총선공약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있을 대선에 임하는 여러 가지 입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대한 선거 국면에 관훈클럽의 초청에 기꺼이 응해주신 한명숙 대표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한명숙 대표님을 박수로 맞아주시죠. (박수)

토론에 앞서 오늘 송곳 같은 질문을 해줄 패널을 차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맨 오른쪽부터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입니다. KBS 이강덕 해설위원입니다. 한국일보 이영성 논설위원입니다. 채널A 박성원 정치부장입니다.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명숙 대표의 기조연설 먼저 듣겠습니다. 기조연설은 3분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 대표님의 기조연설 박수로 청해 주시죠.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통합당 대표 한명숙입니다. 이제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입니다. 이것은 20년 만에 한 번 있는 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20년 우리의 삶이, 대한민국의 삶이 방향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변화와 희망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변화란 단순히 과거를 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방향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낡은 시대의 책장을 완전히 넘겨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 동안 99% 국민의 꿈은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1% 특권층과 재벌들은 부자감세와 규제완화라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99% 국민은 자식 걱정, 일자리 걱정, 노후 걱정, 집값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대통령의 형님과 대통령의 멘토, 대통령의 측근들은 비리 잔치를 벌였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비리는 청와대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국민은 이제 제발 정치권이 반성하고 쇄신해서 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과 이명박정권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 끝까지 가겠다고 합니다.

지난 4년 집권여당의 위세를 과시하며 국민들 위에 군림하던 이들이 선거가 다가오니 ‘나는 이명박정권과 상관없다. 우리 책임이 아니다. 우리는 다르다. 과거와 단절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포장만은 아닌지, 내용이 변하고 있는지, 정말 우리 국민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4월 11일 총선은 우리 국민의 상식을 시험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실패한 과거 세력에게 또다시 우리 운명을 맡길 것인지 아니면 이제 새로운 길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국민을 믿습니다. 지난 선거에서는 줄푸세를 타고 747로 국민 성공으로 가겠다는 슬로건에 국민들은 속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실패한 과거를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바꿔야 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출발해야 됩니다. 민주통합당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엊그제 마침내 사상 최초의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의 결실에 합의했습니다. 살점을 도려내는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면서 저는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큰 결단을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너무나 높은데 저희들이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지금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애정이, 여러분이 바꿔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그 뜨거움이 저희를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민주통합당, 위기의식을 가지고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국민들 옆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그러나 더 강인하게 전진하겠습니다. 성실히 일하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 우리보다 나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꿈을 위해서, 고통받는 중산층을 일으키기 위해서, 서민이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다시 놓기 위해서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4월 11일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십시오.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믿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 회:‘더 이상 실패한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한명숙 대표의 기조연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토론 진행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질문은 1분 이내, 답변은 3분 이내로 해주시기 부탁합니다. 보충질문은 30초 이내,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은 1분 이내로 부탁드립니다. 토론이 끝난 뒤 플로어 질문을 받겠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 중에서 질문을 원하시는 분은 질문지에 적어서 저희 관훈클럽 직원들에게 전해 주시면 제가 대신 질문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최근 당 내분으로까지 번졌던 막바지 국면의 총선 공천에 관해 한국일보 이영성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영성(한국일보 논설위원):안녕하십니까?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 시중의 평가는 무척 가혹합니다. ‘밥상 차려줬더니 발로 걷어찼다’ 이런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다 아시겠지만 민주당이 도덕성을 내세워놓고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 또 현재 불구속 기소 중인 이화영 전 의원을 그것도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공천했습니다. 이 공천에 대해서 당 내에서도 굉장히 비판이 컸습니다. 문재인, 문성근, 이해찬 등 당 지도자 인사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이해찬 전 총리는 탈당까지 거론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임 총장이 공천을 반납해서 조금 분위기는 나아졌지만 그러나 큰 흐름에서는 굉장히 많은 실정을 했지요. 그래서 당초 과반의석을 확보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아무런 다른 변수가 없는데 공천 끝나고 나니까 130석도 어렵다, 이제는 1당도 어렵다는 자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공천에 대해서 그 원인을 민주당이 민심을 너무 쉽게 보고 오만하고 안이했던 것 아닌가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평을 한 대표님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명숙:민주당의 공천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서 저희들이 싸늘한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원래 말씀하신 도덕성, 그리고 정체성, 여러 가지 기준을 저희가 세워서 아주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고 공정하게 다른 어느 때보다도 공천심사위원회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성과 관련해서는 원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은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의 경우는 배제 기준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그것은 배제 기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추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임종석 의원 같으신 분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그러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이 사퇴했으며 또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도 자신의 앞으로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민주당의 공천은 사실상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알찬 공천이었습니다. 신인이 기득권을 가진 사람보다 정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그 진입장벽을 낮추는 여러 가지 지표도 개발했고, 우리가 했던 국민경선 모바일 선거라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실험무대였지만 지금 조금씩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경선이 마무리되고 우리가 총평을 한다 그러면 참으로 우리가 선택한 기준과 우리가 선택한 국민참여경선과 모바일 경선은 미래지향적인 경선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사 회:이 위원 보충질문해 주시죠.

 

이영성:‘굉장히 알차다’라고 평가해 주셨는데 내용적으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국민 느낌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아까 공천심사위가 독립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일단 공천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서울 강북의 최규식 의원은 사실 어려운 청원경찰들의 상황을 돌봐주다가 집단적인 소액 정치자금을 받은 문제로 1심에서 현재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동정여론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공천심사위가 최 의원은 의정활동을 꽤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을 주지 않았습니다. 임종석 총장은 제일 먼저 주고 이화영 전 의원도 그랬죠. 그러니까 최 의원은 결국 버티다 국민여론이 안 좋으니까 스스로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무죄추정의 원칙을 어떤 의원의 경우는 예를 들어 친노, 486은 그걸 배제해서 공천을 주고 또 어떤 의원은 그걸 적용해서 공천을 주지 않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국민들은 기준이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냐, 이런 느낌을 받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또 다른 관련 의원들의 결단이 있을 거다, 그 말씀은 구체적으로 이화영 전 의원이 공천 반납을 결정한다, 이런 말씀인지 좀 말씀해 주십시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내용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의 느낌은 예를 들어 임종석 총장을 나중에 공천했으면 또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공천하고 또 민주당 출입기자들한테 민주당의 공천 상황을 물어보면 정리되지가 않았어요. 그 기자들이 취재를 못해서가 아니라 아주 중구난방이고 주먹구구로 자료가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에 비해서. 새누리당은 전략공천 하면 이번에는 몇 명을 어떻게 공천했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실무능력이 민주당이 굉장히 떨어졌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한명숙: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공심위가 기본적인 원칙을 정해놓고, 그 기본적인 원칙에 의해서도 경우에 따라서 자신들이 판단을 하기 위해서 공심위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원칙, 무죄추정의 원칙을 정했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아, 이것은 정말 공천하면 안 되겠다는 공심위의 판단이 있으면 그 판단을 적용한 것입니다. 만약 그런 원칙만 가지고 일률적으로 다 자른다면 그냥 실무자 하나가 그런 원칙을 정해주면 다 자르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심위원들의 판단이 적용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지금 지적받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서 자신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름을 거론하거나 하는 것은 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 지금 85~86% 정도 심사가 마무리되고 경선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경선이 다 끝나고 전체적인 것을 본다면 새로운 신인의 등장이라든지, 또 여성의 등장이라든지, 그리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 있는 미래를 이끌 유능한 사람을 공천했다든지, 이런 기준에서 볼 때 저희가 열심히 해서 아까 알찬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실무능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 또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포장을 잘못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눈에 보이는 포장보다는 우리가 원칙대로 정말 우리가 세운 다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한 지표를 개발해서 이 원칙대로 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이 믿어줄 것이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공천을 했고, 그런 평가를 나중에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 회:다음으로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현종(문화일보 논설위원):공천결과를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친DJ 인사들이 많이 물을 먹고 친노 그룹은 대부분 공천받아서 친노 일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출신은 50% 정도만 생존했고 반면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출신은 85% 정도가 생존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한 대표께서는 여러 차례 친노, 친DJ라는 표현은 분열적인 레토릭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제 공천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편향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여쭙고 싶습니다.

 

한명숙:제가 인터뷰할 때마다 친노, 친DJ,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예를 들면 이해찬 총리나 한명숙이나 이런 사람들은 친노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서 발탁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따르고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우고 그 원칙을 배우면서 정치를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했습니다. 지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구분하는 것은 민주정부 10년을 둘로 갈라놓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분열적 사고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꾸 분열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 지금 공천받은 사람 중에 친DJ, 친노무현이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반노무현이 있습니까? 반DJ가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의 틀 안에서 하나의 정신을 가지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정치철학을 함께 한 몸에 한 정신으로 구사하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이번에 민주계 분들이 탈락하면서 반발이 많이 일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저하고도 너무 가깝고 동지였고, 그분들은 정말 군사독재시대 때부터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 감옥도 가고 고문도 당하고 감시를 당한 이런 처절한 인생을 사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천에서 떨어지신 분이 몇 분 계십니다. 제가 예를 하나 들면 중랑갑의 경우는 우리 김덕규 부의장 하시던 분이 경선에서 떨어지셨습니다.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리고 소위 친노라고 얘기했던 양정철 후보가 도전했고 또 시민사회를 하던 박홍근 후보가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박홍근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분도 고흥 사람입니다. 전라도 분입니다. 그러니까 호남이 몰락했다기보다는 이제는 호남에서도, 저희가 인위적으로 한 것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호남에서도 많은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에서는 많은 현직 의원들이 탈락하셨는데요, 그분들이 탈락하면 경상도 사람이 당선되거나 서울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서는 또 호남 분들이 좋은 분들이 나타나셔서 경쟁력 있는 분들이 당선되십니다. 그러니까 변화가 있는 것뿐이지, 뭐 ‘친DJ가 몰락하고 친노가 살아났다’ 이런 표현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는 하나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사 회:이현종 위원 보충질문해 주시죠.

 

이현종:20, 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 이른바 공천혁명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역구 공천을 보니까 20, 30대는 한 2%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론 청년비례대표 4명을 선출하셨습니다. 반면에 친노와 486그룹이 수도권 지역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치러진 경선 결과도 보면 조직력이 강한 현직 의원하고 전직 의원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재와 같은 경선구조라면 정치신인이 정치권에 진입하기는 굉장히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 그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한 대표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한명숙:지금 공천에서 말씀드렸듯이 민주통합당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청년세대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함께 정책을 정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굉장히 많이 좁아졌습니다. 그 마당이 좁아졌지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2030, 2040세대의 민주통합당으로의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청년비례 4명이 자신들의, 청년들의 경선을 통해서 어제 탄생했습니다. 여성 2명, 남성 2명. 20대 2명, 30대 2명이 탄생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들이 펴낸 ‘락파티’라는 입법과제들을 저에게 주었는데 아주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아, 이 청년들이 들어오면 자신들의 문제인 반값 등록금 문제를 반드시 실현시키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문제를 선배 세대에게 의존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문제를 이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도 주권자입니다. 그런데 우리 민주통합당은 노쇠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좁았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그 마당을 확 넓힐 생각입니다. 아마 그들이 들어와서 우리 민주통합당을 흔들고 정치권 전체를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는 SNS 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SNS를 통한 스마트 정당, 지금 2천만 스마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5,200만 명이 가지고 있는 5,200대의 휴대폰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청년들이, 옛날처럼 입당의 문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내가 당원이 되겠다’ 그러면 일주일 동안 당원이 될 수 있는, 당원이 되는 문턱도 많이 낮춰놨습니다. 그래서 SNS 정당, 오프라인/온라인 정당을 동시에 만드는, 그럼으로써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의 문을 아주 넓혀놨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지금도 486 얘기를 하셨지만 이제는 386이 486이 되지 않았습니까? 곧 있으면 586이 됩니다. 이들이 민주통합당의 중심에 서서 일할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국회의원 미경험자가 52.3%나 들어왔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 회:다음은 KBS 이강덕 해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강덕(KBS 해설위원):저도 공천의 문제점 한 대목을 지적하려고 준비했습니다. 그에 앞서서 대표님의 공천에 대한 기본인식을 한번 묻고 싶습니다. 지금 저희 패널들의 질문하고 대표님의 답변 사이에 각이 서 있는 것 같고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으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표님께서는 ‘지금 민주당의 공천 자체가 잘돼 있는데 여론이 조금 오도된 평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지, 대표님께서는 공천과정에서 알찬 공천이랄지 모바일 실험이랄지 DJ, 친노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의 분열적 사고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는데 민주당의 전체적인 공천작업은 잘돼 있고 여론이 잘못 판단하고 있고, 결국 국민들은 이 공천작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한명숙:저희는 공천을 할 때 당 대표로서의 입장은 일단 MB정부가 국민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주고 국민들에게 반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많은 재정적자를 가지고 특히 경제면에서 가계 부채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양극화가 심해져서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흔들흔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 예측가능하지 않은 삶, 이런 것들에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를 정상화시키고 이 왜곡된 것을 다 바로잡기 위해서 19대 국회는 개혁국회가 돼야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재벌개혁을 해야 된다는 문제, 또 검찰개혁도 해야 되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되고, 복지도 보편적 복지가 이루어져야 되고, 갈라진 남북이 냉전체제로 가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이제는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된다, 이러한 하나의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이러한 개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많은 인재들을 우리가 공천해야 된다 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 사람들, 또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다만 저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전략적인 면에서 국민이 좀 더 신선하고 국민들이 볼 때 잘한다, 이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단수공천이 100여 명 됐습니다. 이 중에 한 60%는 단수로 후보가 된 사람,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단수공천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중 한 40%는 단수공천을 했는데 공천심사위원회에서는 지난 18대 때 우리가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서 80석 정도밖에 얻지 못하는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공천심사를 해보니까 굉장히 경쟁력이 있더라. 그래서 한 40%를 단수공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국민들에게 약속하기는 공천혁명을 통해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경선을 통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단수공천이 한 40%로 많아지게 된 것은 국민들을 좀 실망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선도 한번 해보지 못하고 탈락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분들에게 참으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하나의 공과로 볼 때 잘못된 점으로, 다음 공천에서는 정말 실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을 바라보는 언론에서의 여러 가지 싸늘한 시선은 저희가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했던 진정성과 공정성과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방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펴주실 것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 회:이강덕 해설위원님 보충질문해 주시죠.

 

이강덕:단수공천 40%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민주통합당 현역 교체율이 너무 낮지 않으냐, 이것하고도 서로 맥이 닿는 얘기 같습니다. 이게 새누리당하고도 조금 비교되거든요. 물론 의원 수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의원 수가 적어서 현역의원 교체가 좀 적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이 볼 때는 대표님이 말씀하신 공천혁명 이런 건 현역 교체가 많을 경우 바로 실감 있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데 그런 게 적었고, 더군다나 바꾼다는 게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몇 분 바꿨기 때문에 경쟁하는 당하고 너무 비교가 된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셉트를 놓치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되거든요. 특히 경선을 해보니까 현역 두 의원이 낙천되기도 했고요. 그동안의 정치과정을 보면서 국민들의 정치에 변화가 필요하다, 쇄신이 필요하다, 이런 욕구에 비해서 민주당의 이번 공천내용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이 조금 적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명숙:그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중에도 현역 40% 단수공천이라는 것은 전체를 40%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수공천 100여 명 중에 한 60%는 혼자 출마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수공천이 자동적으로 된 것이고 그 100여 명 중에 40%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셔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역 교체율이 낮았다 하는데 새누리당 공천이 저희보다 조금 늦습니다. 그래서 잠정 집계입니다만 저희는 임의적으로 퍼센티지를 정해놓고 할당해서 탈락시킨 것이 아니고 기준에 따라서, 지역도 상관없고 세대도 상관없고 그냥 오로지 기준에 따라서 점수를 매겨서 했는데 저희들의 현역 교체율은 28%입니다. 굉장히 높습니다. 한나라당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어제 공심위원장이 통계를 다 내서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역 교체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국민의 요구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요구에 맞춰서 저희는 그 기준에 따라서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국민들이 저희들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습니다. 저희가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탄생되면서 80만 명이나 정말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 모바일 선거를 실시했는데 아주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그때 통합하는 새 지도부에게 너무나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만 부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이제는 더 큰 쇄신과 더 큰 통합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강덕:제가 이어서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공천이 잘못됐느냐 잘됐느냐는 총선 결과로 나타날 텐데 총선 결과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것이냐 물어보면 당연히 대표님께서는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말씀하실 텐데 결과가 좋았을 때는 말씀 안 드려도 되겠고, 만일 결과가 나빴을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이 정도 가지고는 국민에게 감동이나 악착같은 게 작을 수도 있겠습니다.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지금 총선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 다음 대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악착같음이나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번 총선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어야겠다, 이런 악착같은 것을 강화하려면 민주당도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나선 것처럼 대권과 연결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내놓고 승부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명숙:지금 질문 주신 그 말씀은 저희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굉장히 고배를 먹을 것 아니냐, 그럴 때 책임 질 수 있느냐, 이런 말씀으로 저는 들립니다만 그건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정치는 생물입니다. 지금 저희들이 여러 가지 공천 후유증이나 또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여론이 좀 빠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중산층과 서민을 기반으로 한 지지를 공고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가 생물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지지는 우리가 변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누리당은 많은 포장을 했습니다. 많이 바꿨다고 하지만 사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저는 ‘바꿨는가. 정말 더 나쁘게 가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천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한복판에 5·18민주항쟁을 ‘반란’이라고 얘기하고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공천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정체성이 있는 것인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공천을 볼 때 정말 새누리당은 어떻게 보면 표만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공천을 봐도 주로 지자체장들을 친이계를 탈락시킨 자리에다 많이 넣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그것은 바른 공천이 아니지 않은가. 여러 가지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들이 찬찬히 포장이 벗겨지고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느 쪽이 미래 지향적이고, 어느 쪽이 과거 지향적인가 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렇습니다. 당 대표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무한책임을 질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을 믿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국민은 4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을 때,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시켰을 때 희망을 가졌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나라 경제는 살려줄 것이다, 그래서 먹고살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산이 무너졌습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실패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MB정부의 연장선상에 있는 새누리 정권에다 표를 준다 그러면 과연 미래세대로 나갈 수가 있을까. 과거의 연장이 아닌가.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줄푸세 공약, 책임져야 됩니다. 이것은 책임의 동반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볼 때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눈을 떴고, 우리가 부족하지만, 우리가 국민의 눈높이를 다 만족해 주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럽지만 통합을 통해서 희망을 줬고, 그다음에 야권연대를 통해서 또 다른 힘을 결집하는 이 마당에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좀 힘을 주시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 회:그럼 총선 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당 개혁, 당 쇄신에 관해 채널A 박성원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박성원(채널A 정치부장):앞서 한 대표께서는 모바일 경선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공천혁명으로 평가될 것이다’ 하는 말씀까지 하셨는데요, 지금 광주 동구에서는 모바일 경선 때문에 자살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참여경선이 아니라 국민동원경선이다’ 이런 지적까지 있고요, 또 대리등록이나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는데 검증할 수단이 없어서 민주주의 선거원칙인 직접투표, 비밀투표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명숙: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국민참여경선과 모바일 투표 경선을 도입했습니다. 참 힘든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 우리는 2천만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숫자가 5,250만 정도 됩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모바일 투표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저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렵지만 첫 실험을 했습니다. 두렵지만 그 길을 가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길을 걸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그러한 사건이 있은 이후 저희들을 향해서 포문을 여셨습니다. ‘모바일 투표는 비리의 극치다’ 이런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이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서 정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식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바일 투표가 있기 이전에도 불법선거라든지 동원선거라든지 금권선거 이런 것은 지금까지 쭉 있어 왔습니다. 예를 하나 듭시다. 지난번 4·17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강원도에서 콜센터를 차려놓고 불법선거를 했습니다. 그때는 모바일 선거가 없었습니다. 모바일 선거가 없었을 때도 그런 것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광주 동구에서의 불법선거 사례는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희도 사람의 목숨까지 잃은 이런 충격적인 사건에 참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군사독재시절의 선거는 직선제가 아니고 간선제였습니다. 그것을 ‘장충체육관 선거’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직선제 투쟁에 의해서 1987년도 6월항쟁 때 6·29선언을 하면서 노태우 대통령이 직선제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직선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직선제로 할 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습니다. 그 부작용 때문에 만약 우리가 체육관 선거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이겠습니까? 우리는 앞으로 가야 됩니다. 시대변화에 따라서 부작용을 제도적으로 또는 부작용을 교육을 통해서 축소시키고 없애 가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야 됩니다. 저는 부작용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원도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바일 선거를 통해서 많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다면, 한 지역구당 8천 명 내지 1만 명 수준이 되면 이러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뒤덮고 새로운 모바일 선거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집계가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실험한 것은 첫 출발이었지만 앞으로는 점점 부작용을 줄이고 축소시키면서 모바일 선거를 통해서 금권선거, 동원선거, 관권선거를 없애는 좋은 제도를 여야 할 것 없이 받아들여서 정착시켜야 됩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모바일 선거를 반대하면서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셨습니다. 그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서 함께 걸어가야 되는 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 회:이쯤에서 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합의와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제주 해군기지, 한미FTA 등 정책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KBS 이강덕 해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강덕:야권연대와 관련해서 서로 다른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연대하는 건 대표님께서도 ‘아픔을 딛고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서 결단을 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정치 원론적으로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질문을 또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정도 지적을 해두고요, 당장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는 당초 견해가 달랐습니다. 입장도 달랐고요. 그러나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연대를 하면서는 공동투쟁하는 이런 전략을 같은 입장으로 내놓고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선거를 위해서 서로 입장을 맞추는 식으로 하는 야권연대라는 게 국민의 선택이나 정당들이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는 데 조금 방해되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명숙:지금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저희들이 정책합의문을 만든 것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이 함께 이루어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이러한 정책에 대해서는 입장을 상당부분 같이해 왔습니다. 그리고 입장이 다른 것은 우리가 통합이 아니고 연대이기 때문에 좀 다른 측면은 각자 다르게 또 할 수밖에 없는 여건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합의문 때문에 우리가 선거에 지장을 가지고 온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강정마을의 경우는 우리가 안보를 위해서 이런 기지를 마련한다든지 그런 원천적인 문제에 대해서 반대한다기보다는 사실상 주민이 반대하면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됩니다. 이건 절차적인 문제에 너무나 하자가 큽니다.

지금 보면 제주도지사를 비롯해서 제주도의회 전체, 그리고 제주도민 전체뿐만 아니라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2월 국회에서 해군기지를 마련하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예산을 여야가 합의해서,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이었습니다. 삭감을 했습니다. 삭감이라는 의미는 기지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는 취지입니다. 말하자면 국회가 정부에게 이 공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이것에 귀 기울이지 않고 지금 구럼비 폭파를 하고 있는데요, 정말 정부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구럼비 폭파를 중단해야 되고요, 공사를 중단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고 하면서 사실상 전면 재검토를 해서 다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정부에다 정말 촉구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말 이 아픔에 귀 기울이지 않고 강행하는 것은 참으로 문제가 있다. 지금이라도 귀를 열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사 회:이강덕 해설위원 보충질문해 주시죠.

 

이강덕:목소리를 중시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민주통합당에서 얘기하는 것하고 정부나 여권에서 얘기하는 것에는 좀 차이가 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고요, 제주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해서는 다른 측면이, 안보적 측면이라고 할까요? 중국, 북한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이 이어도에 대해 자기들의 영해적 야욕, 이런 걸 드러내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주 해군기지가 없을 때 중국의 우리 영토에 대한, 우리 영해에 대한 야욕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이런 부분이 있고 국민들의 우려가 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 해군기지를 이런 측면에서 조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한명숙:저희도 안보적인 측면에서 그런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절차가 민주적이어야 됩니다. 절차가 민주적이어서 합의하에 우리가 정말 가장 바람직한 장소에 이것을 만들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론 지금 이어도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이어도는 우리 영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G2라고 되어 있는 강대국인 중국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외교문제와 깊이 연결돼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한반도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일수록 외교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느냐 아니면 발이 묶이느냐 정말 참으로 중요한 측면입니다, 외교가.

그래서 저는 균형외교를 해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 우리는 중국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있습니다. 탈북자 북송문제도 중국과의 통로를 통해서 한 사람이라도 북송되지 않도록 우리가 데려와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라인이 끊어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신뢰가 무너져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이어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국과의 균형을 통한 외교를 다시 이 정부가 세워야 되지 않나 이런 위기의식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민주적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민주적인 절차 과정이 없는 결과만을 위한, 업적만을 위한 이러한 정부의 강행군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날치기를 몇 번 한 줄 아십니까? 우리나라 역사상 최다수입니다. 80번을 했습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정부가 원하는 것,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은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아주 힘을 가진 막강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태도를 가지고 80번이나 날치기를 하는 이러한 국회,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합의를 통한, 갈등해소를 통한 안보계획,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 회: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중앙부처 국과장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여러 책임자들이 타당성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결정했다면서 그래놓고 지금 반대하니까 참 황당하다며 한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발언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공사 중단과 재검토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명숙:이명박 정부의 그러한 말씀은 정말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그러한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국책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내용이 변해야 되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이것이 잘못된 계획이다 하는 것을 시인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15만 톤 이상 크루즈가 전 세계에 6척밖에 없는데 2척이 입항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시인하셨거든요. 이렇게 스스로 자기 잘못을 시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 지도자라면 삼가시는 게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 회:다음은 한미FTA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채널A 박성원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박성원:새누리당에서는 한미FTA에 대해서도 한 대표께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 하실 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적극적으로 나서놓고 지금 야당이 되어서는 폐기나 재협상으로 돌아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 입장을 바꾸려면 최소한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냐, 이런 지적들도 밖에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명숙:한미FTA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굴욕적인 외교를 통해서 그 결과로 체결한 한미FTA는 반대입니다. 저는 이렇습니다. 일관된 저의 입장은,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또 참여정부에서 체결했던 입장은 결국 국익과 민생입니다. 국익과 민생에 초점을 두고 이 문제를 생각하겠습니다. 내용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중요한 핵심입니다. 예를 들면 한미FTA를 체결할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익이 우선이다. 만약 우리나라에 국익이 오지 않는다면 하다가 중단해도 좋다’, 심지어 이런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한미관계에 정치적인 요인도 많지만 장사꾼 입장에서 해라.’ 그래서 국익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한미FTA가 국제적인 정상적인 조약으로 체결된 뒤 미국은 어떻게 했습니까? 국회에서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 그리고 반대가 심했습니다, 미국의 반대가. 그 후 4년 반 동안 한국과 밀실협상을 했습니다. 그것이 재협상입니다. 미국이 왜 재협상을 정권이 바뀐 이후에 추진했겠습니까? 미국의 국익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실익을 좀 더 찾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그것을 할 때 글자 하나 바꾸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정말 굴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체결한 한미FTA를 상원과 하원에서 일사불란하게 하루 만에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은 한미FTA 때문에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고통당하고 시위하고 울부짖는데 미국 의회에 가서 미국에 의뢰해서 쓴 내용을 미국 국회에서 연설하시고 기립박수를 여섯 번이나 받았습니다. 이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도 국정을 운영해본 사람입니다. 자기 나라 국민들이 이런 고통을 받는데 바로 그 시기에 미국 의회에 가서 박수를 받으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애를 느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한미FTA가 우리에게 지금 실익이 있는가. 실익이 없는 한미FTA가 민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렇게 내용과 상황이 바뀐 것을 보고 이것을 찬성할 수 있겠는가. 이것을 말 바꾸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지도자라면 그 상황이 바뀌고 우리 국민이 고통받으면 정책을 국익과 민생에 맞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2008년 말에 있었던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서 기원전과 기원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의 국제 경제질서가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권위적인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는 죄를 지었다. 이제는 신자유주의에 수술이 필요하다’라는 것이 지금 국제사회의 하나의 기류입니다. 여러분이 워싱턴에서, 뉴욕에서 보시지 않았습니까? 99%를 위한 경제를 되돌려받기 위한 시위가 얼마나 많이 벌어졌습니까? 그리고 미국에서도 지자체에서는 금융공공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렇게 변한 세상 속에서 한미FTA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발전모델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야 우리가 도태되지 않을지, 이런 고민 없이 그냥 말을 바꿨느니 어쨌느니 이런 것만 가지고 선거용으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기본자세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야가 맞대고 또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모델을 정말 이렇게 토목공사로 갖고 가야 될 것인지, 아니면 교육복지 차원에서 재원배분을 해야 될 것인지, 이 FTA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한중FTA도 앞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대고 미래지향적인 경제모델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봅니다. 이것이 저의 고민입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민주통합당은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이영성:아까 말씀하신 굴욕적인 재협상,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자동차 부분을 다시 저쪽에 양보하고 그런 측면은 저도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용을 쭉 훑어보면 민주당이 10대 독소조항을 제기하는데 그중 한두 가지가 자동차 부문입니다. 자동차 부문 2가지는 이 정부에 들어와서 양보한 거지요. 세이프가드와 관세 없애는 걸 5년 뒤에 하는 것, 그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8가지가 정책주권을 침해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투자자국가제소조항 굉장히 많이 논의됐었죠, ISD라고. 그런데 정책주권을 침해하는 8개 조항이 따지고 보니까 노무현 정부 때 다 협상했던 것입니다. 그때는 자동차 부분이 정책주권을 침해해도 괜찮았다는 건지, 아니면 자동차 부분을 양보했다고 해서 정책주권을 침해했던 부분들이 새롭게 부각된 건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정이 변경돼서 정책주권 침해부분이 다시 문제된다, 이런 식의 설명은 국민들이 굉장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을 하나 말씀드리고요, 이번에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합의문에서 ‘한미FTA에 전면 반대한다’,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이게 앞으로 재재협상을 하시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폐기하시겠다는 것인지, 그것도 이 기회에 분명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명숙:한미FTA와 관련해서는 내용과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제가 핵심적인 상황변경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우리가 여당이었으면 재협상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자동차 부분이 그렇게 양보됐다면 ISD 부분을 그대로 놔둘 리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희가 19대 국회에 가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달라진 상황에 맞게 전체적인 국제적 경제질서가 바뀐 이런 상황에서 그 상황에 맞게 재협상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재협상입니다. 지금 공동합의문에서 한미FTA에 관해서 자세히 보시면 구분되어 있을 것입니다. 폐기와 재협상의 의견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연대이기 때문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 차이를 그대로 명기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재협상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영성:그러면 대표님께서 얼마 전에 했던 한미FTA 폐기 주장은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하시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한명숙: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재협상을 강조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성:그리고 답변 중에서 저희가 이해 안 가는 게 만약 자동차 부분의 이익을 미국이 돌려주면 ISD나 정책주권 부분들은 침해되어도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그건 별개 문제 아닙니까? 돈으로 정책주권을 마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 않습니까? 노무현 정부 때 당초 8개의 독소조항이 합의된 그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많다는 것이죠.

 

한명숙: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시인할 수 있는 것은 한미FTA를 체결하면서 너무 서둘렀다는 점, 좀 더 정밀하게 저희가 분석해서 좀 치밀한 분석을 통한 결론을 내렸어야 됐다는 것, 이런 것들은 시인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달라진 상황에서 저희가 재협상하겠다는 것이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사 회: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총선 전망과 함께 민주당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을 다뤄보겠습니다. 이현종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현종: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총선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당초에는 이번에 독자적인 1당, 과반수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전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천 국면에 접어들면서 목표를 하향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실제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런 결과들이 좀 비슷한 추세인 것 같습니다. 공천을 계기로 민주통합당의 지지도가 좀 더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 야권연대가 어렵게 성사되었습니다. 잘됐다고 보시는지, 이것이 앞으로 득표에 어떤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한명숙:제가 방송기자클럽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 답변은 ‘제1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들은 많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공천과정에서 보내주신 싸늘한 비판, 지금 상당히 힘겹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야권연대를 이루고, 그리고 야권연대가 갖는 큰 역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저희에게 항상 요구해 왔습니다. 나중에는 질책까지 했습니다. ‘하나로 뭉쳐라. 하나로 뭉쳐야 이길 수 있다’ 이 요구를 우리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연대로 인한 국민들의 성원이 저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권연대는 총선에서 긍정적인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여기서 또다시 몇 석을 얻을 수 있다, 몇 석을 얻고 싶다 하는 것은 정치가 생물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볼 때 그것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이렇게 총체적인 실정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그리고 그것을 뒤이어서 연장시키는 새누리당 정권을 국민이 심판해 주셔야만 새 시대를 맞을 수 있다. 그리고 내 개인의 삶이 변화될 수 있고 가족의 행복이 변화될 수 있고, 대한민국도 새 시대로, 미래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호소할 따름입니다.

 

사 회:다음은 이강덕 해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강덕: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총선전략인 정권심판, 공동책임론, 이런 걸 말씀하고 계시는데 정권심판할 때 비리 부분에 대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디에 초점을 두고 계시는지 설명해 주시고요, 공동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박근혜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자기에 대해서 공동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한명숙:정권심판이라는 것은 어떤 것 한 가지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합적인 겁니다. 우선은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제 실패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은 정말 제가 많이 다녀보고 많이 만나는데 ‘우리 좀 먹고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합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월급봉투는 점점 작아지고,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 재래시장은 다 무너지고, 자영업들은 장사를 할 수가 없고, 골목상권도 다 무너졌습니다. 어떻게 삽니까? 이런 호소를 너무나 많이 합니다. 어떻게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월세가 오르고 전셋값이 오르는데 내쫓기게 생겼습니다, 이런 신음소리를 저는 날마다 듣고 삽니다.

747공약과 줄푸세 공약은 하나로 묶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줄푸세 공약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약이었습니다. 그 줄푸세 공약을 기반으로 해서 부자감세를 했습니다. 부자감세는 거의 100조 원에 이릅니다. 그리고 재벌들에게 규제를 다 풀어줬습니다. 금산분리법도 다 풀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재벌천국이 됐습니다. 우리가 왜 재벌개혁을 해야 되느냐 하면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은 정말 국가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 창의력은 높이 평가해야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합니다. 대만 같은 나라는 중소기업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중소기업이 잘돼 있지만 규모의 경제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제에서 세계적으로 밀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규모의 경제를 이룩했기 때문에 재벌기업들의 창의력은 높이 평가해야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이 줄푸세 공약 때문에 너무나 규모가 풀리고 경제력 집중이 심합니다. 그리고 문어발식 확장이 심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들을 다 잡아먹고 일감 몰아주기, 단가 후려치기, 이런 횡포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이런 것들을 고쳐서 실제로 재벌기업도 건강하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고, 중소기업과 재벌기업이 상생할 수 있고, 서민과 부자가 상생할 수 있는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우리는 재벌개혁을 하고자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경제파탄입니다. 어떻게 보면 민생대란입니다. 이런 정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비리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3인방 비리’라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비리로 점철된 정권은 정말로 국민들의 신뢰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뭐라고 말해도 믿지 않습니다. 어떻게 정책을 한 발짝이라도 밀고 나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을 총체적인 실정이라고 봅니다. 이 총체적인 실정을 심판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 한 가지 더 하셨는데….

 

사 회:시간이 없기 때문에 화제를 바꿔서 대북정책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KBS 이강덕 해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강덕:네, 저한테 계속 질문이 와서 간단하게 묻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요. 5·24 대북제재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나 일반국민 정서로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 없이 5·24조치를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제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그것하고요, 지금 미국과 북한 간에는 대화가 진행되는데 남북 간에는 대화가 완전히 끊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 관계없이 미·북 대화가 계속적으로 진행돼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한명숙: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냉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겨 버렸습니다. 5·24조치도 있고 천안함, 연평도 이런 문제도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한 이후 김정은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의 안정이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명박 정부하에서든 또는 다음 정권하에서든 대화가 시작돼야 됩니다. 그리고 남북교류가 시작되어야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전제조건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전제조건을 달면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우리 쪽에서도 그렇고, 그쪽에서도 그렇고. 그래서 저의 하나의 해법은 우선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시작하자. 대화를 하는 사이에 조금씩 신뢰가 쌓여 가면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해법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북미관계가 굉장히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또는 앞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고 또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남북관계의 주권자인 대한민국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협상에서도 완전히 소외돼 있다는 겁니다. 주권행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외교의 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미관계의 대화 협상이나 또는 남북관계의 대화 협상에서도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됩니다. 지난번 민주정부 10년 동안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북미관계나 남북관계를 해결했던 것처럼 6·15선언이나 10·4선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선해야 됩니다.

한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독일은 89년도에 동·서독 통일을 했습니다. 65년도에 빌리 브란트 수상이 동방정책을 펼 때, 우리로 말하면 남북화해협력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동방정책을 결정한 이후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독 통일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놓고는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그 동방정책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정말 우리나라의 민족 문제, 우리나라가 반드시 계승해야 될 것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계승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민주정부 10년이 했던 남북정책, 화해협력정책을 깡그리 짓밟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참으로 우리나라로서는 불행한 일입니다. 이것을 복원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소외되지 않고 외교를 통해서, 균형외교를 통해서 이것을 이루어 나가야 되지 않겠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 회:마지막으로 대선에 관해서 이영성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시간이 짧아서 많이 스킵되었습니다.

 

이영성:여담인데요, 당내 대선주자 몇 분이 계시는데 한번 여쭈어 보겠습니다. 문재인 이사장하고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정세균 의원 이런 분들 계시죠? 개인적으로 누가 가장 마음에 드십니까?

 

한명숙:전부 마음에 듭니다.

 

이영성:네, 그런 답변을….

 

한명숙:아주 다 훌륭하신 분들이시고요, 다 아주 높은 능력과 자질을 갖고 계신 분이고 인격적으로 다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선을 향한 여정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는데요, 우선은 총선이 중요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저는 연계되어 있다고 보는데요, 총선에서 참으로 그분들이 어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어떤 기여를 할지에 따라서 대선으로 가는 가도가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결정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총선에 그 대권주자들이 올인해서 총력전을 펼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영성:총선에 올인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모든 분들이 총선에 나오고 있는데 유일하게 밖에 계신 분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인데요, 이분을 총선 전에 만나서 영입을 해서 민주당의 총선 간판으로 모실 생각은 없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총선 후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또는 영입에 노력하실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각자 뛰어서 나중에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실 것인지, 대강의 그림을 국민들한테 설명 좀 해주시죠.

 

한명숙:네, 지금 2가지 말씀하셨는데요, 영입이 가능하냐? 영입할 것이냐? 그다음에 또 하나는 각자 뛰어서 단일화를 할 것이냐 말씀하셨는데 저는 2가지가 다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안철수 교수님이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안철수 교수님의 그 2가지 생각을 확인한 바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결정적으로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간에 앞으로 우리가 대선을 할 때 안철수 교수가 결합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대선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 회:이상으로 패널 질문을 마치고 플로어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제까지 나온 질문과 중복되지 않은 질문 한 가지만 사회자가 대신 하겠습니다. 조미영 로이터통신 기자입니다. “민주통합당이 집권여당이 되면 신규원전 건설 중단 및 전면적인 한국원자력발전 계획의 수정을 고려하고 계시는지요? 한 대표님의 원전관련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짧게 답변 바랍니다.

 

한명숙:네, 원전 문제는 후쿠시마 사건이 있은 이전과 이후로 갈라집니다. 이건 제가 기원전, 기원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갈림길입니다. ‘후쿠시마 사건은 원자력발전소가 갖는 문제점에 대해서 인류에게 경고한 최후의 충격적인 경고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민주통합당은 원전을 확대해서 만드는 것은 안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단계적으로 폐기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에 국가적 투자를 해서 보다 안전하고 또 신재생에너지는 많은 일자리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원자력발전소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32~33% 되지만 점점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 같은 데도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는 처음에 반대했습니다만 후쿠시마 사건이 난 이후 그것을 수용했습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핵발전소와 관련한 경고 메시지를 참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지구의 생태를 생각하면서 변경하고 있습니다. 저희 민주통합당은 원자력발전에 대해서 전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강령에도 이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사 회:한명숙 대표님, 장시간 토론에 임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님의 1분 클로징 멘트를 들으면서 오늘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한명숙:국민 여러분, 오늘 부족하지만 많은 말씀을 올렸습니다. 선거가 이제 꼭 한 달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에는 모두가 참여하셔서 ‘아, 이제는 우리 삶을 우리 스스로 바꿔나가야 되겠다’ 하는 결심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도 다른 삶이 펼쳐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겠느냐고 탄식하고 불신을 가지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세상의 흐름이 거세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정치가 바뀌면, 좋은 사람을 뽑으면 나의 삶이 바뀝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면 반값 등록금이 실현됩니다. 지난 4년은 역설적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교육을 시켜주었는지 모릅니다.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고 나의 운명이 바뀌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월 11일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에는 국회를 좀 바꿔주십시오. 4월 12일 내 삶이 바뀌는 변화를 꼭 실감하시기 바랍니다.

정치의 원칙은 국민우선입니다. 지난 4년 동안은 정치에 국민이 없었습니다. 특히 서민은 없었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 국민의 삶을 진일보시켜야 하는 것, 이것이 우리 민주통합당이 갖는 원칙입니다. 무조건 과거를 고집하고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고 포장만으로 내용을 갖추지 않은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여러분,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또한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민이 소외되고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는 이제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들이 보내는 질책 따가운 비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 깊이 반성하면서 겸손하게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여러분, 저희들의 노력, 진정성, 기꺼이 받아주시고 저희에게 뜨거운 성원을 부탁합니다. 열심히 진심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민주통합당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 회:이것으로 오늘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이창순(관훈클럽 사무국장):이어서 오늘 연사로 나오신 한명숙 대표님께 관훈클럽에서 기념패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기념패 내용을 읽어드리겠습니다.

 

 

                                                                           기념패.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관훈클럽은 귀하를 초청연사로 모신 가운데 유익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하와 함께한 소중한 이 자리는 55년을 이어온 관훈클럽의 전통과 더불어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2012년 3월 12일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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