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관훈언론상(제32회) 시상식이 12월 10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송파 세 모녀 동반 자살 발굴 보도 및 후속 보도(사회 변화 부문)를 한 이슬기, 하채림, 김연숙 연합뉴스 사회부 기자, 육군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가혹행위를 집중보도(권력 감시 부문)한 윤진, 황현택 KBS 정치외교부 기자, 아베 정권 우경화의 뿌리인 '일본회의' 실체를 보도(국제 보도 부문)한 김현기 중앙일보·JTBC 도쿄특파원, 형제복지원 사건을 소설 구조로 재구성 보도(저널리즘 혁신 부문)한 박유리 한겨레 토요판팀 기자 등이다.
관훈언론상 관례에 따라 이용식 총무가 상패와 꽃다발을, 김창기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이 상금 1000만원을 수상자들에게 주었다.
관훈언론상 시상식은 이용식 관훈클럽 총무(문화일보 논설실장)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관훈언론상 공동 위원장인 조용중 전 연합통신 사장과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인사말,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의 심사 경과 보고, 시상, 건배사, 수상소감, 만찬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의 언론사 선후배와 동료 기자 및 가족, 관훈클럽 회원, 올해 관훈토론회에 초청됐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관훈클럽은 올해 관훈언론상과 최병우기자기념국제보도상을 '관훈언론상'으로 통합하고 시상 부문을 △사회 변화 △권력 감시 △국제 보도(최병우기자기념국제보도상) △저널리즘 혁신 등 4개 부문으로 늘리는 등 관훈언론상을 개편했다.
관훈언론상 개편에 따라 관훈클럽은 시상식을 올해 처음으로 관훈클럽 창립 기념식과 분리해 개최했다. 그동안은 시상식이 관훈클럽 창립기념식(1월 11일)과 함께 열렸다.
관훈클럽은 올해 처음으로 시상식 때 현악3중주단을 초청해 연주를 했고, PPT 자료화면을 스크린에 띄워 시상식 진행을 보완했다.
다음은 2014년 관훈언론상(제32회) 상패 내용이다.
□ 사회 변화 부문
관훈클럽은 생활고에 시달린 ‘송파 세 모녀 동반 자살’ 기사를 2014년 2월 27일 처음으로 발굴, 보도하고 후속 보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사회 이슈화함으로써 ‘세 모녀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게 하는 등 복지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을 높이 기려 이 상을 드립니다.
이슬기 하채림 김연숙 연합뉴스 사회부 기자
□ 권력 감시 부문
관훈클럽은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보도이후 집요한 추가 취재를 통해 상상을 초월한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2014년 7월 30일부터 집중 보도함으로써 우리사회의 특수 조직인 군대의 심각한 병폐를 세상에 알리고 병영생활 개선을 이끌어낸 것을 높이 기려 이 상을 드립니다.
윤진 황현택 KBS 정치외교부 기자
□ 국제 보도 부문
관훈클럽은 일본 아베 정권의 보수 행보와 우경화 정책의 뿌리인 극우 ‘일본회의’의 실체를 1년 이상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 언론보다도 먼저 깊이 있게 분석 보도(2014년 9월 4일)함으로써 한·일 양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을 높이 기려 이 상을 드립니다.
김현기 중앙일보·JTBC 도쿄특파원
□ 저널리즘 혁신 부문
관훈클럽은 인권 사각지대였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창의적인 소설 구조로 재구성, 보도함으로써 열독율 감소라는 어려움에 처한 신문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한 정신과 그 성과를 높이 기려 이 상을 드립니다.
박유리 한겨레 토요판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