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소모임인 영시 공부 모임(대표 박정찬)은 6월 9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전문가 초청 공개 특강을 개최키로 했다.
이날 특강을 해줄 연사는 박세근 경기대 영문과 명예교수로, T. S. 엘리어트의 시 '황무지'와
특강은 6월 9일 오후 5시부터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 2층 <더 카페>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회원은 물론 비회원이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강 후에는 뒤풀이 자리가 이어져 저녁 식사와 연사와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황무지'는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의 성배 전설을 기반으로 성경, 단테, 셰익스피어 같은 작품을 인용하였고, 의식의 흐름과 제1차 세계 대전 후의 황폐한 세계와 구원에 대한 전조를 묘사해 냈다. 산스크리트어도 사용하여 인도 사상의 영향도 나타나는 등 433행의 난해한 시지만 영미시 역사에 변혁을 일으킨 것으로 기록된다. 특히 첫 구절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는 많은 글과 기사에 인용되는 명구다.
한편, 영시 공부 모임은 지난 2014년 6월 10일 창립 모임을 가진 이래 , 매월 1회씩 모두 12회의 월례 모임을 가졌다. 박정찬, 조현욱, 강인섭, 신연숙, 김학순, 홍성완, 이계성, 이해영, 박영균, 강남준 회원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고, 김영희, 김영일, 남찬순, 최재완, 허영섭, 이용식 회원 등 연인원 150명이 모임에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영시 공부 모임은 이날 특강을 계기로 현대시 단계에 진입하여 한층 본격적인 영시 세계를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