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씨네마니아 29회 감상 [국가부도의 날]

주최자 :
씨네마니아
장소 :
압구증 cgv
행사일 :
2018-12-08
조회수 :
1,696
첨부파일



씨네마니아 29회 감상 

2018.12.08.() 오전

압구정 cgv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의 고삐를 국제통화기금에 송두리째 내주고 끔찍하게 험한 풍파를 겪어야 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때 우량기업을 포함한 다수 기업의 도산, 실직 사태, 25%의 고금리 등, 뼈저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이 영화는 요즘 상영관들에 걸린 것 중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다음으로 관객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영화에 대해 일반 국민의 관심이 높은 것은 그 때의 분노와 아픔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관객이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영화가 실록이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이다. 그 분노와 아픔을 재현하는 데 쓰인 상황과 인물이, 극적 효과를 위해 손질돼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손질이 때로는 좀 엉뚱한 방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 위기 때 유능하고 정의로운 인물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을 수 있다. 그 인물이 여기서는 여자로 돼 있다. 20년 전에 한국은행의 고위직책에 여성이 있었고 위기 돌파를 위해 그 인물이 전심전력했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무리다. 이 인물의 활동에 직장내 여성차별 문제라는 피댓줄까지 건다. 

   

영화를 보노라면, 보수 정권의 무능, 미국의 개입, ‘있는자들의 결탁 등이 강조되어, 평등과 분배를 내거는 이들의 입맛에 맞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작품에 대한 호의적 의견 표명도 그 쪽에서 나온다.  

   

이 작품이 과거에 대한 비판을 얹은 회고영화일 뿐이면 좋겠다. 가까운 미래를 경고하는 공포영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  

                                                                           (기록 박강문)